원 캘리포니아 선라이즈

알렉스

비공식적인 신부가 세렝게티의 작열하는 태양 아래 혹사당하는 하마처럼 땀을 뻘뻘 흘리며 비극적으로 협소한 화장실에서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이것은 우리의 최근 혼인과는 전혀 무관하고, 오로지 라이커와 내가 맺은 내기 덕분이다. 나는 아나가 기어코 그 좁디좁은 사방 네 평짜리 칸에 끼어 겹겹이 레이어를 이루는 빳빳하고 값비싼 실크를 벗어내려다 결국 비행기를 통째로 흔들어댈 것이며, 그 난리가 꼬박 한 시간은 걸릴 거라고 장담했다. 그 요란하기 짝이 없는 드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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